생활이 변화되며 우리의 식수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수돗물을 받아 보리차를 넣어 끓여 먹는 집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수기가 없는 집을 제외하면 대부분 생수(먹는샘물 이하 생수)를 구매해서 마시고 있다. 그렇다 오늘은 생수(먹는샘물)가 주인공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외식보다 배달 음식을 더 선호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집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앞서 미세플라스틱편에서 말한 한반도 크기의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게 가속화되고 있다. 게다가 음식이 담겨있던 플라스틱 용기들은 깨끗하게 버려지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워 그대로 쓰레기 매립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깨끗하게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있었다. 바로 생수 페트병이다.
생수 페트병은 물만 담겨있다 버려지는 페트병으로 재활용을 하기 쉽지만 강력한 접착제로 붙은 라벨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매립장으로 가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라벨의 접착제까지 규제하며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라벨을 따로 분리해서 버리는 가정은 많지 않았다. 조금 더 자원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투명페트병을 올바르게 배출할 수 있도록 라벨이 붙은 페트병의 분리배출에 대해 교육하고 안내해도 라벨은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라벨 없이 제작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투명페트병의 자원순환을 위해 이미 라벨을 제거하고 나오는 생수도 출시되었다. 환경부에서는 라벨이 없는 페트병의 생산 확대를 위해 올해 말까지 생수 제품 중 20% 이상을 라벨 없는 페트병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물론 페트병을 많이 배출하는 생수, 음료 회사의 동참도 있었으며, 코카콜라에서는 페트병 자체를 사용하지 않도록 종이로 만드는 병을 개발하고 있으며 색상이 있는 여러 페트병도 자원순환을 위해 투명한 페트병으로 변경되고 있다.
투명페트병들은 자원순환을 통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 투명페트병들이 기능성 의류로 재탄생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국내 폐페트병으로 만든 기능성 의류를 국방부와 경찰청에서 시범 구매했다. 폐페트병으로 만들어진 기능성 의류들은 기존 의류와 기능성 및 품질이 같고 자원순환 효과는 높다. 일반 티셔츠 한 장에 폐페트병은 12개, 긴소매 기능성 재킷은 32개(투명페트병 500ml 기준)로 자원순환이 되고 있다.
환경부는 재생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등록하고, 지자체가 재생원료 사용제품을 구매하도록 의무화해 자원순환 사회 구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회용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페트병의 변신이 기대된다.